존재감
NanJoo의 수다2011. 9. 9. 12:22
참 볼품 없는 사진이다. 블로그질이 하고 싶어서 생각난 김에 대충 아이폰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은 그냥 우리집 소박한 식탁이다. 한쪽 벽으로 붙였더니 거실 부엌 통로가 하나가 되어 굉장히 넓어 보인다. 진작 왜 생각을 못했는지..
며칠전 저녁을 먹고 쉬고 있을 때
별 생각 없이 시선이 옮겨 다니다가 식탁을 보고 먼가 가슴에서 싸한게 느껴졌다. 식탁의 의자가 두개에서 세개가 된것이 꽤 어색하면서 신선했다. 그동안 친구들이 올때에도 의자는 세개 네개까지 펴놓고 있었기에 그리 새로운 장면은 아닐텐데 누구의 의자인가가 중요한것 같다. 오랫동안 쩡과 나 두개면 해결 되는 물건들이 많았다. 아들이 태어난 후에도 아들 물건과 우리 물건은 다르니깐 그냥 다른 존재처럼 느끼고 있었나 보다. 귀엽고 이쁜 요정, 천사, 가끔은 애완동물 같기도하고.. 이랬었는데 아들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식탁에 같이 앉게 되었다. 아직은 하루 한번 참새눈물 만큼 먹고 있지만 의젓하게 앉아서 몇번은 잘 받아 먹는다. 그리고 아들은 잠을 자는 동안 나는 아들이 앉는 자리를 보며 새삼 설레어 한다. 태어난지 5개월이 넘었는데.. 자식이란 부모를 성장시키고 위로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 같다. 이러다가 나중 되면 왠수왠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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