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joo in NYC

부활절 +1
슬슬 포스팅할 때 사진으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시점이 온 듯하다. --;

이번주는 고난 주간이고 이번 주일은 부활주일이다. 20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 아직도 많은 나라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축복하는 일이 정말 대단한 일임을 다시한번 증명하고 있는 듯 하다. 예전에 쩡이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던 시절 쩡은 유럽에 있는 바이어들과 연락을 취하고 서류를 교환 하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쩡이 했던말이 생각이 났다. 유럽은 부활절만 되면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엄청난 휴일을 보내더라. 유럽에 오고 난 후에도 못하는 실력 혹시 뽀록날까 막히는 영어 역시 뽀록날까 이 눈치 저눈치 이 통밥 저 통밥 굴리기에 정신 없던 터라 부활절 휴가에 대해 생각 해 본적이 없었다. 몇일 전 쩡이 "오빠는 부활절 휴일 없어?" 물어본 후에 궁금해 졌다. 으음 아무리 콩가루 같은 우리 사무실이지만 휴일은 챙겨 쉬려나. 그리고 공식 연휴가 시작되기 2일전(공식 연휴는 금요일부터 월요일) 수요일 아침 소장 Lars는 바르셀로나로 휴가를 떠났다. 역시...콩가루 회사는 놀때는 확실히 놀아주는구나..

하지만 소장 외에는 아무에게도 특별한 일은 없었다. 모두들 Lars가 있을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심지어 공식 휴일인 금요일 부터는 쉬겠지 하는 마음에 오늘 "우리 낼 쉬냐?"  물어봤더니, "엉 쉬어도 돼 근데 난 나올껴." 이딴 소리 하고 계신다. 원래 사장 없을때 더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심뽀들이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난 휴일임에도 내일 변함없이 출근한다. 머 많이 배우러 왔으니 나에겐 손해 나는 것 없지만 쩡에게 미안할 따름. 쩡 쉬는 토요일이랑 주일날 이 한몸 헌신하리이다..

휴가 이야기는 잠시 근황토크 수준에서 해본 이야기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품격 블로그를 해볼까 한다. (요즘 부쩍 인도편으로 무한도전 주춤 하시더니 롸디오 스타 재밌어 지셔..)

고난 주간을 맞이 하여 지난 신년새벽기도회때 처럼 비록 뉴욕에 인투에서 같이 하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쩡과 함께 인터넷 켜놓고 온누리교회 부활절 특별새벽기도를 매일 밤 시청하고 있다. 혹시라도 부활절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며 준비하고 시픈 이에게 강추!

사랑하며 삽시다.!(나 왠지 최재원틱해진 것 같은데..아는 사람만 아는 녀석 이야기라 죄송..)

PS. 없는 시간 쪼개서 친구의 부탁을 들어준 씸 지웅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