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Joo의 수다
생각들..
ideasang
2011. 8. 16. 12:54
혼자 멍때리고 있는 시간에는 사실 몸과 손은 무엇을 읽고 있거나 보고 있지 않아서 쉬고 있지만 생각은 한시도 멍을 때리진 않는 것 같다. 뇌는 참 바쁜 기관중에 하나일 것이다. 예전 한국에서 공모전을 할때도 주로 새로운 생각이나거나 기존에 풀리지 않던 문제가 스스슥 정리가 되면서 풀렸을때는 주로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할 때 였다. 용인에서 압구정으로 출퇴근 하자면 광역버스(당연 서서 타야 한다) + 시내버스(역시 서서 타야 한다)의 조합을 이용하던 터라 좌석이라도 여유가 있어 앉을 수 있으면 책이라도 봤을텐데 만원 버스에서 서서 책을 본다는 것은 정말 못할 노릇이다(몇번 해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할수 없이 멍을 때려야 한다. 생각의 한쪽에서는 아 이 버스 왜이렇게 안가나...막히면..윽!!!!! 더우면 에어컨 나오는 구멍으로 슬금슬금 몸을 집어 넣으며 옆사람과 신경전..등등을 하면서..그렇게 의도하지 않은 생각의 자유가 오면 생각은 그동안 억눌러 있던 먼가를 뻥뻥 하면서 터트리기 시작한다. 아직 꽤 쓸만한지 그렇게 생각난 것들로 꽤나 잘 이용해 먹었으니 말이다. 정작 한국보다 더 여유가 많이 있는 외국으로 나오면 그런 멍때리는 시간이 없어진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장시간 버스 탈일이 없기 때문이고 나머지 여유 시간은 아이폰등 바로 옆의 유혹하는 미디어들을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모든 미디어로부터 해방된 한국의 서서 탈 수 밖에 없는 만원 버스는 창조적인 생각이 가능케 하는 좋은(?) 환경이다. 그래서 이제 생각들이 그 미디어들을 열심히 보고 있는 와중에 뻥 뻥하고 등장을 하기 시작했다. 변비때 밀리고 밀려 할수 없이 나오는 그 독한 놈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