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Joo의 수다
달라지는 것
ideasang
2014. 8. 5. 01:46
달라지는 것이 있고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한다면,
고약한 성격, 귀찮니즘, 늦잠 자기 등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 것.
하지만 살다 보니 달라지는 것도 한두개 생긴다. 그중에 한개가 수다에 관해서이다.
아주아주 친한 친구들끼리 있을데에야 머가 가릴 것도 없이 서로에 대해 오래 봐왔으니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모임에 나갔을때, 예전에는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서, 또는 빨리 친해져 볼까, 또는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 싶어서? 즈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유들로 먼저 말하고 시덥잖은 소리도 해대고 주책도 부리고 했었던 듯 하다.
그 버릇이 아직도 있는 것 보니 이것은 달라지지 않은 것 중에 하나일 듯 한데, 그러고 나서 느껴지는 것들은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렇게 수다와 주책을 떨고 나면, 내가 먼가 그 모임에 대해 나름 헌신했다 라는 뿌듯함이 있었는데, 이제 나이를 조금 먹어가면서는, 그런 후에는 부끄럽다. 이제는 침묵이 주는 이득에 대해 조금씩 알아버렸는지, 그저 조용히 있고 싶은데, 왜 살짝 불편한 모임에만 가면 그 버릇이 계속 나오는지..
이놈의 수다..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