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Joo의 수다
농사라는 것.
ideasang
2011. 10. 28. 21:49
출처: [변방의 사색] 웬델 베리의 <온 삶을 먹다> Pressian 서평중
"오늘날 우리의 집은 점점 모텔을 닮아 자연으로부터 격절되고, 오직 육신을 편리하게 쾌적하게 담아두는 보육기(保肉器)로 진화해간다. 인간과 집이 맺고 있던 영적 관계는 거의 사라졌다. 주방과 먹을 공간은 점점 주유소를 닮아 이미 조리된 음식물의 포장을 뜯어 몸에다 주입하는 공간으로 변해간다. 인생의 즐거움이란 별게 아니고, 무어든 먹는 일이든, 쉬는 일이든, 서둘러 경쟁적으로 해치워야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마을은 사라졌고, 이웃은 사라졌다. 도시의 거리를 가는 이들에게 뒤에서 누군가가 '어이~'라고 부르면 열의 일고여덟은 성난 얼굴로 되돌아보는, 적의와 긴장에 찬 나날들이다. 웬델 베리는 농업이 사라진 사회가 겪어야 할 생태적 재앙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고 있다. 그것은, 나치의 수용소를 체험한 이탈리아의 화학자 프리모 레비를 흉내 내자면, '이것이 인생인가?'라고 표현할 수 있으리라".
웬델 베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집단인 미국의 아미쉬 공동체의 생활 수칙이 인상적이다.
1.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
2. 이웃과 함께 농사짓는다.
3. 요리와 농사, 가사와 주택에 관한 기술을 이어간다.
4. 기술 이용을 제한하되, 이용 가능한 인력이나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무료 에너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
5. 농장을 작은 규모로 제한하여, 이웃과 의좋게 농사를 짓고 저출력 기술을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6. 앞서 말한 방식들로, 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
7. 자녀가 가족을 떠나지 않고 공동체를 지키며 살도록 교육한다.
8. 농사짓기를 실용적 기술이자 영적 수단으로 존중한다.
"장소를 안다는 것,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삶, 인간과 동물에 자애롭고 훈훈한 기억과 유머, 흙에 뿌리박힌 삶과 그 장소를 알고 겪는 다는 것은 굉장한 인간적 힘이자 역량이 된다"
움켜쥐려 하면 할수록 손을 뺄 수 없는 호롱병에 담긴 음식을 꺼내는 원숭이 같이 우리의 생활도, 건축도 너무 많은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손을 빼지도 못하고 원래의 목적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이라는 것 사실 그리 어려운게 아닐 것 같은데...
"오늘날 우리의 집은 점점 모텔을 닮아 자연으로부터 격절되고, 오직 육신을 편리하게 쾌적하게 담아두는 보육기(保肉器)로 진화해간다. 인간과 집이 맺고 있던 영적 관계는 거의 사라졌다. 주방과 먹을 공간은 점점 주유소를 닮아 이미 조리된 음식물의 포장을 뜯어 몸에다 주입하는 공간으로 변해간다. 인생의 즐거움이란 별게 아니고, 무어든 먹는 일이든, 쉬는 일이든, 서둘러 경쟁적으로 해치워야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마을은 사라졌고, 이웃은 사라졌다. 도시의 거리를 가는 이들에게 뒤에서 누군가가 '어이~'라고 부르면 열의 일고여덟은 성난 얼굴로 되돌아보는, 적의와 긴장에 찬 나날들이다. 웬델 베리는 농업이 사라진 사회가 겪어야 할 생태적 재앙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고 있다. 그것은, 나치의 수용소를 체험한 이탈리아의 화학자 프리모 레비를 흉내 내자면, '이것이 인생인가?'라고 표현할 수 있으리라".
웬델 베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집단인 미국의 아미쉬 공동체의 생활 수칙이 인상적이다.
1.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
2. 이웃과 함께 농사짓는다.
3. 요리와 농사, 가사와 주택에 관한 기술을 이어간다.
4. 기술 이용을 제한하되, 이용 가능한 인력이나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무료 에너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
5. 농장을 작은 규모로 제한하여, 이웃과 의좋게 농사를 짓고 저출력 기술을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6. 앞서 말한 방식들로, 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
7. 자녀가 가족을 떠나지 않고 공동체를 지키며 살도록 교육한다.
8. 농사짓기를 실용적 기술이자 영적 수단으로 존중한다.
"장소를 안다는 것,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삶, 인간과 동물에 자애롭고 훈훈한 기억과 유머, 흙에 뿌리박힌 삶과 그 장소를 알고 겪는 다는 것은 굉장한 인간적 힘이자 역량이 된다"
움켜쥐려 하면 할수록 손을 뺄 수 없는 호롱병에 담긴 음식을 꺼내는 원숭이 같이 우리의 생활도, 건축도 너무 많은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손을 빼지도 못하고 원래의 목적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이라는 것 사실 그리 어려운게 아닐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