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기적인 블로그질은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다.
마땅한 포스팅 소재를 찾고 있지 못하던 나에게 역시 오래된 싸이 경력을 소유한 쩡은 나의 고민을 쉽게 풀어주었다. 캅살론이나 올려! 그래! 이것이다.
네델란드에 온 이후 뉴욕에 비해 먹을것이 그리 풍부한건 절대 아니다. 잘 알지 못해서일지도 모르지만 거리를 지나가다가도 한눈에 느낄수 있는 사실인건 분명한 것 같다. 워낙 뉴욕의 레스토랑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깐.. 하지만 유학생이나 인턴들같이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이들은 맛좋은 레스토랑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큰맘먹고 어쩌다 한번 간다는 것도 장담치 못하는 사정이기에 이들에게는 슈퍼마켓 음식이 더 영향력이 있을 듯 하다.(적어도 나의 경우엔) 여기 슈퍼마켓에서 파는 음식들은 정말 너무 환상적이다. 빵부터 소세지, 과일, 쥬스, 등등 너무 맛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집에서 먹는 음식은 뉴욕에 비해 훨신 맛있게 먹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 내가 거의 매일같이 점심으로 먹고 있는 먹거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캅살론이다. 사무실 사람들이 너무 즐겨서 매일 같이 먹어야 하는 나도 그냥 따라 먹다가 중독이 되버렸다. 캅살론은 이렇게 생겼다.
일단 프렌치 프라이(여기 사람들은 프렌치 프라이라고 부르지 말라던데 자기 나라 음식이라고..머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따.) 를 밑에 쫙 깔아 주고 케밥(그 동그랗게 생긴 1미터 정도 고기 기둥이 불앞에서 지글지글 돌아가는 것.you know~ )을 듬뿍 얹고 그 위에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돌려 치즈를 녹인다. 그 위에 야채를 얹고 갈릭과 칠리 소스를 뿌려주면 끝! 처음에는 밥대신 프렌치 프라이를 먹는다는게 썩 미덥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틀정도 안먹어 주시면 막 생각난다. 네델란드를 뜨게 되면 제일 생각날것 같은 음식이다.(한국을 떠서는 족발을 그리워 하듯..)
사이즈는 Groot(Big), Klein(small)이 있는데 처음에는 에라 많이 먹고 봐야지 하고 큰것만 시켜먹었는데 쩡의 권유와 많은 네델란드 인들이 캅살론 많이 먹다 보면 배불뚝이 아저씨가 된다는 경고를 듣고 그냥 스몰로 만족 하기로 했다.
가격은 Groot은 5유로 Klein은 3.5유로 가격면에서도 아주 착한 음식이다.
네델란드로 놀로오는 사람에게 다른건 몰라도 캅살론은 내가 대접 하리이다..

